SLOW STEADY CLUB 20AW SERIAL : TERMINAL 02
슬로우스테디클럽 2020 가을 겨울 에디토리얼 : 터미널 02
이번 2020년 가을/겨울을 맞이하여 슬로우스테디클럽의 셀렉션으로 구성한 에디토리얼 TERMINAL(종착지)를 선보이려고 합니다. 이번에는 특별히 현재 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배우를 꿈꾸며 연기에 도전하는 집단 PINETREE THEATER(파인트리 시어터)와 함께 협업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할 것 없이 하루의 종착을 잠이라는 것으로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누구나 할 것 없이 삶의 종착을 죽음이라는 것으로 하게 되죠. 또한,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자신에 대한 꿈을 꾸고, 자면서도 꿈을 꿉니다. 그리고 지금 잠은 자고 있지만 죽음에 이르지 않는 사람들이 있고, 잘 때 꿈은 꾸지만 더 이상 꿈을 가지고 있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희는 이번에 여전히 죽음에 이르기 전인 현재까지 꿈을 가지며, 잠을 잘 때 하루의 마감을 꿈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9명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각자 다른 모습에서 여러분의 생각 또한 투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디렉터
원덕현 김경재
아트 디렉터
원덕현
크레딧
촬영 채지환
스타일리스트 문미영, 김혜민, 김은비
에디터 정혜원
배우 김경재, 이채연, 박현중, 채경남, 김영혜, 임주용, 우상훈, 이은선, 원덕현
협업
파인트리 시어터 (@pinetree_theater)
기획
베네데프 (BENEDEF)
프롤로그

 

 

 

 

 

 

 

 

 

 

 

“계획한 하루를 위한 에너지를 절약하고 또 충전하는 것이 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하루하루들을 열심히 살아간다면 언젠가 저의 꿈도 이루어지지 않을까요?”

 

 

안녕하세요. 재한 중국인 CAI JINGNAN입니다. 한국 이름은 채경남입니다. 2013년 한국으로 유학을 왔고 한 의류 쇼핑몰에서 웹 디자이너로 근무하다가 우연히 모델 업무도 맡게 된 계기로 모델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프리랜서인 저에게 잠은 1순위로 중요한 존재입니다. 불규칙한 수면 패턴은 미리 계획한 하루를 망치는 원흉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잠을 못 자면 다음날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도 크고요. 불필요한 곳에는 에너지를 절약하고 하고 싶은 일에 마음껏 쓰자는 게 제 인생의 모토입니다.

 

제 꿈은 식상한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번다는 것입니다. 단순하지만 그만큼 행복한 일도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자신이 진짜 좋아하고 잘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데에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겠죠? 저는 지금 하고 있는 모델 일에서 좀 더 나아가 CF 광고나 독립 영화에 출연해보고 싶습니다. 제 목표를 위해선 아직 더 분발해야 하겠지만, 제 인생의 모토처럼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줄이기 위해선 오늘도 제 목표를 간절히 꿈꾸며 하루를 마무리하고 또 다음날의 에너지를 충분히 충전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 하루하루들을 열심히 살아간다면 언젠가 저의 꿈도 이루어지지 않을까요?

 

 

이름 : CAI JINGNAN (채경남)

직업 : 프리랜서 모델

 

SCARF : #NEITHERS GOOSE DOWN MUFFLER

JACKET : #NEITHERS GOOSE DOWN JACKET (4)

JERSEY : #GRAPHPAPER MOCK NECK HEM RIB TEE (2)

KNIT : #BATONER SIGNATURE CREW NECK (3)

PANTS : #NANAMICA 019 CLUB PANTS (34)

SHOES : #NEWBALANCE M990V5

176cm/60kg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처럼
신문이나 뉴스에 좋은 방향으로 제 이름을 남기고 편히 잠드는 것이 꿈입니다.”

 

 

안녕하세요. 철학과 법학을 전공한 38살 김영혜입니다. 저는 대학생 때 ‘네 멋대로 해라’라는 드라마의 양동근 씨 연기를 보며 배우의 꿈을 키워왔습니다. 하지만 배우라는 직업이 저에겐 ‘이상’이었고 결국 현실의 벽에 부딪혀 마음 한편에 고이 간직한 채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38살이 되어서야 용기 내어 도전하게 되었고 현재 파인트리 시어터에서 ‘이상’을 현실로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처음 슬로우스테디클럽의 TERMINAL 기획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하며 잠은 무엇이며 나의 꿈은 무엇인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했습니다. 언젠가 저도 죽게 된다면 평생 자게 될 텐데 죽음에 직면하기 직전까지의 잠은 그럼 무엇일까에 대한 철학적인 고민이었는데요. 길고 긴 고민의 끝에 제가 생각하는 잠이란 깨어남을 전제로 하는 달콤한 휴식입니다. 제 인생의 모토는 ‘남은 인생을 즐겁고 재밌게 살자’인데요. 내일을 즐겁고 재밌게 살기 위해서 잠은 필수불가결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라는 유명한 속담이 있잖아요. 저 역시 죽기 전엔 꼭 예술 작품 속에서 특출한 능력이나 성과를 이루어 신문이나 뉴스에 좋은 방향으로 제 이름을 남기고 편히 잠들고 싶습니다.

 

 

이름 : 김영혜

직업 : 법조계 회사원

 

OUTER : #NEITHERS GOOSE DOWN PARKA (4)

VEST : #NEITHERS GOOSE DOWN LIGHT VEST (4)

KNIT : #AURALEE SUPER LIGHT KNIT P/O (1)

PANTS : #HOTEL990 PAJAMA SWEAT PANTS (M)

SHOES : #GRAPHPAPER WAVE PROPHECY

172cm/57kg

 

 

 

 

 

 

 

 

 

 

 

“배우가 꿈이라는 제 말에 주변 지인들은 꿈 깨라고 이야기해요.
전 그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제가 꾸는 꿈은 가상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것을요.”

 

 

안녕하세요. 만 31세 배우를 꿈꾸는 임주용입니다. 현재는 완성차 제조업에서 생산직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저는 학창 시절 대학에 진학하는 것보다는 안정적인 회사에 들어가 정년퇴직을 하는 게 꿈이었습니다. 그 꿈을 향해 무작정 달려가다 보니 계획한 대로 되지는 않더군요. 과정은 크게 빙 돌아 결국 원하는 꿈을 이뤘지만 막상 꿈을 이루고 나니 공허함만 가득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연기를 배워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릴 적 연기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은 막연히 했었지만 부모님의 꾸중을 들을게 뻔해 그저 생각으로만 그쳤었거든요. 결국 작년에 저는 용기를 내 파인트리 시어터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처음엔 취미로 입문하게 되었지만 최근에 공연을 올리고 나서는 진짜 배우가 되고 싶다는 간절함이 생겼어요. 어쩌면 그동안 제가 느껴온 공허함은 간절함이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

 

현재 저의 꿈은 ‘사실감 있는 연기를 하는 배우’입니다. 저는 자기 전 침대에 누워 종종 이런저런 상상을 해봅니다. 배우는 가상의 세계에서 가상의 인물을 표현해야 하는데 모든 걸 직접 경험해 볼 순 없으니까요. 신기하게도 간혹 상상하며 잠이 들면 상상했던 내용이 비스름하게 꿈으로 표현이 되더라고요. 이런 상상들이 나중에 배역을 맡게 되면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매 작품마다 주어진 배역을 나 자신이 아닌 완전한 작품 속의 캐릭터로 살고 싶거든요. 잠자는 동안 꾸는 꿈은 가상이지만 작품 속 캐릭터는 현실이라고 생각해요. 배우가 꿈이라는 제 말에 주변 지인들은 꿈 깨고 하던 일이나 열심히 하라고 말해요. 배우는 무슨, 나이가 몇인데, 라고요. 전 그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제가 꾸는 ‘꿈’은 가상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것을요. .

 

 

이름 : 임주용

직업 : 완성차 제조 생산직

 

JACKET : #HOTEL990 BATWING SAFARI JACKET (L)
SHIRT : #MFPEN GENEROUS SHIRT (L)

JERSEY : #HOTEL990 LONG SLEEVE T-SHIRT (L)

PANTS : #MFPEN BIG JEAN (L)

SHOES : #NEWBALANCE M991.9EC

174cm/7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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