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ELY GENTLEMAN IN HIS ONLY SUIT 28
고독한 단벌신사 : 제28화 포티
고독한 단벌신사(Lonely Gentleman in His Only Suit)는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소개하는 연재물로, 원덕현 디렉터가 직접 단벌 착장을 입고 평상시에 좋아하는 공간 혹은 가고 싶었던 공간을 찾아갑니다. 카테고리와 지역, 인물 등 상관없이 골고루 소개하는 콘텐츠입니다.
주제
포티 (4T) @4t___official
주소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21길 29-26 2층
영업
(목-일) 13:00 - 18:00
크레딧
출연 김동은, 원덕현
촬영 김슬기
제작 김소영
프롤로그
오늘은 신용산역 근처에 있는 식물 가게 4T(포티)에 다녀왔습니다. 포티가 오픈했을 때는 해방촌에 있었고 이곳은 이사로 옮긴 두 번째 공간인데요, 새로운 장소로 방문하면서 덕분에 신용산역 부근도 처음 가게 되었는데 그 동네 또한 매력적인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김동은 대표와 이야기하면서 저도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된 인터뷰였습니다. 그럼, 이제 시작하겠습니다.

 

 

고독한 단벌신사 (이하, 고단신) : 오랜만이네요, 대표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포티 김동은 대표 (이하, 김동은 대표) : 안녕하세요. 식물 가게 포티(4T)를 운영하는 김동은이라고 합니다. 

 

포티는 숫자 4(four)와 ~를 위하여는 뜻을 가진 For 영어 발음이 비슷한 것을 이용해 보자, 해서 For Tree 아니면 For Greeny 등 이것저것을 생각했었어요. 그러다 For와 Tree를 합쳐 4t로 정하게 되었어요. 사실 For Green으로 하고 싶었는데 알파벳을 붙이면 4g 잖아요. 그 어감이 통신망 같아서 포티로 결정했습니다.

 

 

 

 

 

고단신 : 고객님들 중 저희의 관계를 아시는 분들도 있고 모르시는 분들도 있고 계실 것 같네요, 저희는 어떤 관계죠?

 

김동은 대표 : 저희는 옛 대표님과 직원의 관계죠. (웃음) 제가 퇴사한 지 벌써 4년이 되었고 포티를 시작한 지도 햇수로 곧 4년이 되어갑니다.

 

 

고단신 :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김동은 대표 : 그동안 바쁘고 열심히 일하면서 지냈습니다. 처음에는 혼자 포티를 운영하다가 작년 여름부터 남편과 같이 일하기 시작했어요. 저는 실무를 담당하고 남편은 컴퓨터 관련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오피스 업무와 오프라인 / 디자인 업무 분담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고단신 : 결혼한 지 얼마나 되었나요?

 

김동은 대표 : 거의 2년 지났어요. 제 주변 지인에게 결혼에 대해 많이 추천하고 있어요. 전 행복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가족이라는 게 부모님께 느껴지는 안정감과 남편한테서 느껴지는 안정감이 다른 것 같아요. 정확히 말로 표현할 수 없는데 부모님은 제가 선택받은 가족이고 남편은 제가 선택한 가족이잖아요. 제가 선택 했다는 것에 대한 행복이 더 큰 것 같아요.

 

 

 

 

고단신 : 그러면 포티에 식물, 화분도 선택하고 계시잖아요. 그 선택의 기쁨과 배우자 선택의 기쁨은 어떤 점이 다를까요? (웃음)

 

김동은 대표 : 음… 남편은 제 마음의 풍요가 더 큰 것 같고요, 포티는 제가 하는 모든 결정이 수입과 연결되다 보니 금전적인 것에서 차이가 있어요. (웃음)

 

 

고단신 : 그렇군요. 만약 수익과 연결되지 않는 선택과 결정이 필요할 때는 어떻게 하나요?

 

김동은 대표 : 식물에 있어서 그럴 때가 있죠. 대표님도 바잉하시다 보면 누구나 선호할 것 같은 아이템이 있고 많은 사람들이 찾지는 않지만 슬로우스테디클럽에서 소개하고 싶어서 바잉하는 제품들도 있잖아요. 포티도 마찬가지예요.

 

이 식물을 쇼룸에 갖다 놓으면 분명히 잘 팔릴 것이라 하는 것과 마니아적이어서 진열해 놓아도 잘 팔리지 않을 것 같은, 저의 욕심이 많이 묻어난 제품들이 있죠. 근데 그런 제품들이 판매되면 또 다른 기쁨이 있습니다.

 

저 지금 잘하고 있나요? (웃음)

 

 

 

 

 

고단신 : 네, 잘하고 있습니다.

 

김동은 대표 : 슬로우스테디클럽도 오프라인숍이 한 곳이 더 늘었고 브랜드도 많이 늘어났더라고요. 아직도 바잉은 직접 하시나요?

 

 

고단신 : 아니요, 바잉은 이제 제가 아니라 이사님과 직원들이 진행하고 있고 매장 매니저 혹은 스태프분들 중에서 선발한 바이어분들과 본사 MD분들이 함께 힘을 합쳐 일하고 있어요. 아, 포티 식물은 잘 키우고 있어요. 분재는 죽었는데 큰 화분은 사무실 책상에서 잘 키우고 있고 영등포점에 있는 식물들도 잘 크고 있어요.

 

김동은 대표 : 진짜요? 바쁘실 텐데 잘 키워 주고 계셔서 다행이네요. 저는 포티를 운영하면서 원덕현 대표님 생각이 많이 나요. 이럴 때 대표님이었으면 어떻게 했을까, 이런 생각을 많이 해요. 

 

처음 시작하는 단계이다 보니 브랜드에 사람들의 관심이 없는 상황이잖아요. 근데 브랜드가 커지고 인지도가 점점 생기고 보여주는 것과 보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질 경우, 저의 모든 선택에 책임을 해야 하는 것이 고민이에요. 변함없는 브랜드로 성장하게끔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 하는 숙제에 요즘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이런저런 많은 조언을 잘 귀담아듣고 있지만 그 안에서도 제 고집이 필요하더라고요. 휘둘리지 않고 흔들림 없이 브랜드를 잘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고민이 엄청 많습니다. 누가 보면 엄청난 브랜드를 한다고 생각할 것 같네요. (웃음)

 

저 스스로는 식물을 바잉을 한다 생각하는데 사실 판매가 잘되는 식물들은 뻔하잖아요. 시장의 흐름도 있지만 너무 그런 아이템들로만 바잉하지 않고 포티의 색을 잘 보여주게끔 아이템 군을 꾸리는 게 어려운 것 같아요.

 

저는 포티를 시작할 때부터 단순히 식물 가게로만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냥 봤을 때 식물 가게 같기도 하고 소품 숍 같기도 하고 지나가는 손님들이 포티는 뭘 하는 곳이지? 라는 느낌이 들었으면 하는 거죠. 처음 시작을 그렇게 했는데 다행히 잘 성공해서 좋아요. 그러면서 그 색을 잃지 않고 처음 목표한 대로 잘 키워 나갈 방법이 뭘까 고민하는 시기예요.

 

 

 

 

 

고단신 : 그럼, 그 생각에서 답을 찾아가고 있나요?

 

김동은 대표 : 조금은 찾은 것 같아요. 저는 기본적으로 본업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고 그거를 잘하면 기본도 잘 지켜진다 생각했거든요. 대표님의 본업은 무엇일까요? 부암이 아버지? (웃음)

 

 

고단신 : 음… 디자이너일 수도 있고 디렉터일 수도 있죠. 디렉터라는 것 자체가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그 앞을 이끌어 주는 사람인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좋은 방향을 가기 위해서는 저쪽으로 가면 무조건 좋을 거라는 희망찬 것을 선택에 도달하기까지, 먼저 여러 선택지를 상상해 보며 부정적인 결말로 이어질 선택지부터 걷어내면서 좋은 결말로 이어질 수 있는 최선을 선택하는 것이 디렉터의 역할이 아닐까 싶네요.

 

김동은 대표 : 쉽지 않네요. 저한테 본업이 뭐냐고 물어본다면 저는 식물을 판매하는 사람인데 작년에는 판매하는 것 외에 여러 가지 다양한 일을 했었어요. 조경도 하고 룩북 촬영이 있다 하면 식물로 세트를 제작하고. 그렇다 보니 제가 가게에 있는 식물들에서 소홀해진 거죠. 죽지 않았을 식물 중에서 죽은 것들이 되게 많았거든요. 다시 돌아보게 되었어요. 저의 본업은 뭘까 하고 반성하게 되었죠.

 

물론 작년에 한 일들로 인해서 포티라는 브랜드가 한층 더 나아갈 수 있는 일들을 하긴 했지만 어쨌든 식물을 잘 케어해서 소개하는 저의 본업에 있어서는 소홀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올해는 본업을 더 잘하고 그것을 지키면 브랜드 색을 잃지 않고 저만의 길을 잘 찾아서 네비게이션처럼 갈 수 있도록 집중할 예정이에요.

 

 

고단신 : 프로젝트도 많이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슬로우스테디클럽 고객과도 프로젝트를 했었죠? 

 

김동은 대표 : 진짜 많이 하고 있어요. 실명을 말해도 되려나? (웃음)  제가 오프라인 숍 세일즈로 근무하고 있을 때 자주 오시던 VIP 고객분이 있으세요. 포티를 오픈하고도 식물을 사러 한두 번은 오셨었는데 좋은 기회가 돼서 프로젝트도 참여하게 되었죠. 또 어떤 프로젝트에서는 미팅하다 보니 낯익은 얼굴이 있어서 그렇게도 만난 적도 있고. 슬로우스테디클럽은 저한테 고마운 존재예요. 감사합니다. 

 

 

고단신 : 조만간 매장에 방문해주세요. 곧 세일이니까. (웃음)

김동은 대표 : 벌써 세일이 다가오나요? 

 

 

고단신 : 고단신이 발행될 무렵 6월 1일부터 세일 시작해요. 그때 오는지 잘 지켜보겠습니다.

슬로우스테디클럽에서 근무했던 시간이 소중하다고 생각해 주니 고마워요. 그리고 그만큼 동은 대표가 손님들한테 좋은 인상을 줬기 때문에 가능한 거 같아요. 왜냐하면 손님들이 보셨을 때 열심히 하는 친구라고 생각하기에 신뢰가 생기고 기회를 얻는 것이죠. 그렇지 않았다면 관심이 없었겠죠. 항상 뭘 하든 최선을 다하는 면이 좋습니다. 지금 하는 일도 마찬가지고.

 

김동은 대표 : 감사합니다. 올해 저와 남편은 본업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어요. 작업에 있어서 높은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 브랜드 확장보다는 저희가 할 수 있는 만큼의 일을, 최선을 다해서 하는 거죠.

 

요즘 또 저의 고민이거든요. 저의 성격상 업무를 할 때 처음부터 끝까지 다 제 손이 닿아야 하는데 다양한 일을 하려면 많은 인력이 필요하고 좋은 분들과 같이 일을 하게 되면 또 브랜드가 커지는 기회가 될 순 있지만 스트레스받지 않고 저희끼리 즐기면서 재밌게 할 수 있을 만큼의 일을 하면서 그 안에서 최고의 퀄리티를 찾자는 결론을 지었어요.

 

저희 식물 가게에 와서 주제가 너무 무거웠네요. (웃음)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수국꽃은 꽃받침이며 작은 꽃이 수국의 진짜 꽃

 

매일매일 물을 줘야 하는 청짜보 편백

 

 

고단신 : 그 결론도 좋은 방법이고 방법은 다양하죠.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도 알 것 같고요. 두분이 하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김동은 대표 : 그렇죠. 제가 작년에 했던 고민 중의 하나가 숍에 있는 식물들은 판매가 되면 미래가 궁금한데 저는 알 수가 없어요. 그렇다고 이건 안 팔아요, 저건 안 판다고 하면 숍의 기능을 전혀 못 하게 되죠.

 

그리고 옛날에는 단순히 화분에 있는 식물에만 관심이 갔다면 이 업을 하다보니 자연스레 정원’에도 관심이 많아졌고 개인적으로 테스트도 해보고 싶었던 거죠. 작년에는 서울시랑 경기도에서 5평에 10만 원 정도로 운영하는 주말농장이 있어서 그거를 먼저 테스트해 봤어요. 하다가 이제 정말 땅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욕구가 생기는 찰나에 저희 시아버지께서 연락을 주셨어요. 당진에서 농사를 지으시는데 마침 12평 정도 부추밭이 남는다고 하셨고 바로 제가 쓰겠습니다 했습니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남편과 매주 당진에 가요. 절반씩 나눠서 하나는 숍에서 판매하고 싶은 식물을 키우고 한쪽은 판매에 상관없이 제 개인적으로 키우고 싶은 것들로 조그맣게 정원을 가꾸고 있어요.

 

지금은 단순히 바잉해서 화분에 심고 판다면 앞으로는 제가 심은 것들을 유통할 수 있는 식물 숍의 구조면 좋겠다는 미래를 많이 생각하고 있어요. 당분간은 이사 계획은 없는데 다음 가게가 생기면 꼭 이루고 싶어요. 

 

 

 

 

 

고단신 : (웃음)

 

김동은 대표 : 지금은 감성이 가득한 숍이라면 다음은 백 투 베이식(Back to Basic)으로 가고 싶어요. 감성 식물이 필요해서 숍으로 방문해 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제 시작이 식물 가게였기 때문에 식물이 필요한 사람들 누구나 와서 살 수 있는 식물 숍을 만드는 걸 계획하고 있어요.

 

그래서 작년에, 뉴욕에 갔을 때 영감을 많이 받았어요. 뉴욕은 화훼 단지를 축소해 놓은 듯한 가게들이 많았고 많이 보고 많이 찍고 참고해서 포티 숍을 꾸미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해요.

 

 

 

 

 

고단신 : 고민이 많은 것 같아서 좋네요. 그 고민은 영원히 쉽지 않을 거예요.

 

김동은 대표 :그럴 것 같아요. 또 있어요. 프로젝트 중에는 플라스틱 화분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것도 3d 파일을 만들어서 제작단계로 넘어가면 저희가 생각한 것보다 단가가 너무 높은 거예요. 그 이유를 알아보니 식물에 좋기 위해서 넣은 디테일들 때문이었어요. 예를 들어 물이 아래로 빠지는 굽이 있으면 식물이 더 잘 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그런 요소들을 하나하나 넣는 거죠.

 

일반적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화분들이 심플한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디테일을 다 빼고 접근성이 좋은 가격으로 공급할 것이냐 아니면 나의 고집을 넣고 포티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을 믿고 제작할 것이냐. 물론 이 제품이 잘 판매되도록 설득해 나가는 것도 저의 몫이기도 하고요. 이럴 때 대표님은 어떤 선택을 하시나요?

 

 

고단신 : 좋은 제품 만들자는 것으로 선택해요. 무엇보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죠.

 

김동은 대표 : 그게 어려운 것 같아요. 포티에서 저는 실장님, 남편을 팀장님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팀장님은 숲을 보는 역할을 하죠. 숲은 돈. (웃음)

 

예를 들어 저는 A가 하고 싶은데 팀장님은 여건과 상황 등 여러 가지를 생각했을 때 B를 해야 하는 상황이 있어요. 통계와 수를 보고 내린 판단이라 거스르기 어려워도 저는 왜 A를 하고 싶은지. 해야만 하는지를 또 설득해요. 그 과정은 당연히 힘들지만, 숲을 봐주는 분이 계시니 균형을 잘 잡아가면서 열심히 일하고 있어요.

 

 

고단신 : 같이 일하는 것도 잘하고 있네요. 이제 마지막 질문입니다. 지금 나이가 어떻게 되죠?

 

김동은 대표 : 29살이에요. 슬로우스테디클럽에서 처음 만나 뵙던 게 23살이었으니깐요. (웃음)

 

 

고단신 : 그럼 40살이 됐을 때 목표가 있다면?

 

김동은 대표 : 저의 농장을 갖는 게 저의 목표에요.

 

지금은 저의 감도로 표현하는 것들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니까 포티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는데 이 감도가 몇 살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제 나이가 들어도 그 감성의 포티를 좋아해 주실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해요. 그래서 40살에는 좀 내려놓고 이 업을 시작했던 단순한 이유를 찾아서 농장을 꾸리는 게 저의 최종 꿈이에요. 그때는 소매, 도매를 같이하고 싶어요.

 

혹시 조인폴리아 라고 아시나요?

 

*조인폴리아

https://joinfolia.co.kr/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영태리 858

 

파주에 있는 식물 가게인데 창고처럼 엄청나게 큰 컨테이너 안에서 카트를 끌고 다니면서 식물을 살 수가 있어요. 그 곳처럼 저도 큰 식물 마켓을 하고 싶어요. 정말 식물이 필요하면 누구나 갈 수 있는 그런 곳인 거죠.

 

추가로는 인터넷으로도 식물을 많이 팔고 사잖아요. 저도 그때 되면 온라인 택배도 해보고 싶어요. 지금은 직접 오셔서 식물에 대해 더 설명해 드리기 위해서 택배를 안하고는 있지만 나중에는 온라인 판매도 하고 더 많은 사람한테 여러 가지 좋은 식물을 공급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싶습니다. 그때는 멋있는 감성은 내려두고요. (웃음)

 

서울에는 할 수 있는 곳이 별로 없고 경기나 외곽 지역에 많아요, 왜 그럴까? 또 고민하니까 팀장님이 비싼 서울 땅에서는 수지타산이 안 나온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웃음)

 

 

 

 

고단신 : 그렇죠.

 

김동은 대표 : 그래서 꼭 서울에서 하고 싶어요. 쉽지 않겠지만 꼭 하고 싶어요.

 

 

고단신 :  하면 되죠. 40세가 되려면 앞으로 11년 남았네요. 오랜만에 만나서 길게 대화했는데 잘하고 있어 뿌듯하네요. 때로는 멀리서 때로는 가까이서 지켜보겠습니다. 파이팅!

 

김동은 대표 : 40살 될 때까지 또 파이팅! 감사합니다.

 

 

에필로그
시간이 조금 지나면 가치를 잃고, 시간이 좀 더 지나면 가치가 더 생기는 것이 생각해 보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가끔 어렸을 때 꽤 흔했던 장난감, 게임 카드 같은 것들은 크고 나면 방구석을 자리 잡고 있는 쓰레기가 되지만 요즘 뉴스에서 보면 그러한 것들이 매우 높은 가격으로 경매로 거래되는 현상들을 적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발효주가 완성되는 과정을 들여다보면 처음 조금 시간이 지나면 썩은 과일이나 곡물 같겠지만, 그것이 숙성이라는 시간을 거치면 처음의 과일과 곡물보다 더 가치 놓은 제품이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런 현상을 보았을 때, 한 시점에서 보면 쓰레기이고 부패한 것일 수 있지만, 전체를 보면 더 좋은 결과로 가는 과정일 뿐이라는 것이 당연한 순리처럼 느껴집니다. 우리의 삶도 그러하지 않을까요? 지금 이 순간만 보았을 때 지난 과거보다 좋지 않다고 느끼더라도, 그것이 더 유니크한 빈티지가 되는, 숙성을 거친 고급 발효주가 되는 과정처럼 말이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독한 단벌신사는 콘텐츠 촬영을 빌미로 음식 혹은 제품의 무료 제공을 원하거나 금전적 대가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느낀 점을 좀 더 자유롭게 쓰고 싶기 때문이기도 하고, 더 중요한 것은 저희는 홍보 파급력이 기대 이하이거나 없습니다. 귀찮게 찾아가서 요청하였으나 좋게 생각해주시고 승낙해주신 모든 업체분들께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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