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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의 정석’은 2016년 3월에 오픈하였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이 빵을 맛보게 된 시기는 슬로우스테디클럽 서울숲점을 오픈하였던 올해 초부터 였던 것 같습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저는 이곳을 직접 가서 빵을 구매했다기 보다는 누군가가 사온 빵을 먹었는데 맛있어서 어디 빵인지 물어보면 ‘빵의 정석’이라고 말했고, 아니 좀 더 사실적으로 말하면 ‘빵정’이라고 들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빵정’이 ‘빵의 정석’인지는 몰랐었습니다.
가게의 내부는 약 12평 정도 되어 보이는데 주방이 약 7평 정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내부는 굉장히 오밀조밀한 동선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협소한 것이 약점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다르게 생각해보면 약점이 없이 강점만 가득한 곳에는 감동이 없습니다. 창의력이나 응용력 등의 노력으로 그것을 극복함으로써 오는 감동이 있는데 강점만 있다면 극복할 부분이 처음부터 없고 간절함에서 오는 그 무엇이 없는 완성품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이런 부분들을 항상 즐기는 편이기도 합니다. 다가오는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말이죠. 오늘도 마찬가지네요.
남은 이 빵들은 사실 먹어본 적이 없는 메뉴들이었습니다. 사실 직접 와서 사본적이 많이 없기 때문에, 엄밀히 말해서 밖에 기다리다가 결제 가능한 카드만 건네 준 경험이 몇 번 있었기 때문에 어쩌면 자연스럽게 처음 접해볼 수밖에 없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쇼콜라 후앙부아즈, 라우겐 크로와상, 사라다페츄 이렇게 3가지를 구매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빵의 정석’ 측에서 촬영해주셔 감사드리고 빵의 종류가 많이 안 남아 촬영하는 것에 있어서 죄송하다며 그냥 드린다고 하셨는데, 사실 저희가 이것을 촬영한다고 가게 홍보가 될 거라는 생각도 안 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이 고독함을 위해서라도 절대 무료로 받아먹을 수 없다라는 의견을 약 1분 정도 강력한 어필하며 너스레를 떤 결과, 어느 정도 조율하여 결국 커피만 무료로 받는 것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이 글을 빌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커피 잘 마셨습니다.
커스터드 크로와상은 아마 여기서 가장 사랑받는 메뉴가 아닐까 싶습니다. 슈가파우더가 내려앉은 크로와상 안에 차갑고 묵직해 보이는 커스터드가 들어있습니다. 기존에 제가 알고 있는 커스터드보다는 슈크림과 바닐라 아이스크림의 중간 정도의 밀도와 맛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저는 사실 생크림을 좋아하지 않아서 생일 때도 케이크를 먹지 않거나 살짝 맛만 보는 정도의 취향을 가지고 있는데요. 반면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은 어느 정도 좋아하는 편이라 이 커스터드 크로와상은 저에게 하루에 1개 정도는 맛있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주의할 점은 먹을 때 깔끔하게 먹는 사람을 본 적이 지금까지는 없었을 정도라 집에서 혼자 편히 즐기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썸을 타고 있거나 새내기 커플들이 한자리에서 함께 먹는 것은 그 짝의 운명을 테스트해보는 것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테스트가 나쁘진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이 부분은 숙지하신다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구매한 빵 3개와 무료로 받은 커피 1잔을 들고 나와보니 오늘 촬영 잘 나올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물론, 지금 글을 쓰는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래도 어느 콘텐츠들보다 꾸임 없고 어느 파워블로거보다 협찬 없이 진행하는 점에서 의의를 가지고 계속 고독하게 연재해보겠습니다. 다소 아쉽거나 빈약한 부분들이 있다면 피드백을 주신다면 앞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핑계를 대자면 언론사도 아닌 파워블로거도 아닌 이 애매한 포지션의 연재물을 설명하기 어려워 섭외 또한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재미있게만 읽어주시고 실제로 소개한 곳들에 가셔서 그 시간을 즐겨주신다면 그걸로 저희는 만족합니다.
‘빵의 정석’은 안에서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없기 때문에 모두 테이크아웃만 가능합니다. 하지만, 걸어서 2분 거리에 서울숲이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더 좋은 환경이 아닐까 싶네요. 물론, 날씨가 좋지 않은 날들을 제외하고 말입니다.
사온 빵들 중에 뭔가 조금 더 탐스러워 보였던 쇼콜라 후앙부아즈를 골라 한 입 베어 물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눈을 감고 있었다는 것을 지금 알았지만, 눈을 감고 맛을 음미했나 봅니다. 한 입 먹자마자 겉은 바삭했습니다. 그런데, 페스츄리 타입이다 보니 우수수 낙엽처럼 빵의 표면들이 바닥으로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야외 공원에서 먹으니 무엇이 낙엽이고 무엇이 빵 부스러기인지 구별하는 것은 비둘기의 몫이 된 것만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식감이 좋았는데 페스츄리의 특유의 겉면에서 느껴지는 식감은 익숙했지만, 속이 층층이 쪼개지는 것이 건조한 느낌보다는 좀 더 쫀득하게 힘 있는 편이라 좀 더 좋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숨어있던 초코와 딸기 혹은 포도 혹은 석류와 같은 맛이 함께 배어 나와 심심함을 달래줍니다. 알고 보니, 쇼콜라 후앙부아즈는 Chocolat Framboise라는 프랑스어인데, 쇼콜라는 익숙해서 초콜렛이라는 것은 쉽게 알수있었지만 Framboise(후랑부아즈)는 궁금해서 찾아보니 그것은 바로 산딸기었습니다. 초코렛과 산딸기 쨈의 조화가 꽤나 잘 어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아마, 다시 ‘빵의 정석’을 가게 된다면, 커스타드 크로와상을 먹을지 쇼콜라 후랑부아즈를 먹을지 고민할 것 같습니다. 아마도 포만감을 느끼고 싶을 때는 커스타드 크로와상을 선택하고, 간단하게 먹고 싶을 때는 쇼콜라 후랑부아즈를 선택하지 않을까 싶네요.
NAME | LONELY GENTLEMAN IN HIS ONLY SUIT 05 |
---|---|
BRAND | 자체브랜드 |
COLOR | 기본트렌드 |
ORIGIN | 국내 |
PRICE | ₩1 |
POINT | 0 POINT (2%) |
CODE | P0000TAU |
sub-title | 고독한 단벌신사 : 제5화 빵의 정석 |
수량 |
구매방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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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의 정석’은 2016년 3월에 오픈하였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이 빵을 맛보게 된 시기는 슬로우스테디클럽 서울숲점을 오픈하였던 올해 초부터 였던 것 같습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저는 이곳을 직접 가서 빵을 구매했다기 보다는 누군가가 사온 빵을 먹었는데 맛있어서 어디 빵인지 물어보면 ‘빵의 정석’이라고 말했고, 아니 좀 더 사실적으로 말하면 ‘빵정’이라고 들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빵정’이 ‘빵의 정석’인지는 몰랐었습니다.
가게의 내부는 약 12평 정도 되어 보이는데 주방이 약 7평 정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내부는 굉장히 오밀조밀한 동선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협소한 것이 약점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다르게 생각해보면 약점이 없이 강점만 가득한 곳에는 감동이 없습니다. 창의력이나 응용력 등의 노력으로 그것을 극복함으로써 오는 감동이 있는데 강점만 있다면 극복할 부분이 처음부터 없고 간절함에서 오는 그 무엇이 없는 완성품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이런 부분들을 항상 즐기는 편이기도 합니다. 다가오는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말이죠. 오늘도 마찬가지네요.
남은 이 빵들은 사실 먹어본 적이 없는 메뉴들이었습니다. 사실 직접 와서 사본적이 많이 없기 때문에, 엄밀히 말해서 밖에 기다리다가 결제 가능한 카드만 건네 준 경험이 몇 번 있었기 때문에 어쩌면 자연스럽게 처음 접해볼 수밖에 없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쇼콜라 후앙부아즈, 라우겐 크로와상, 사라다페츄 이렇게 3가지를 구매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빵의 정석’ 측에서 촬영해주셔 감사드리고 빵의 종류가 많이 안 남아 촬영하는 것에 있어서 죄송하다며 그냥 드린다고 하셨는데, 사실 저희가 이것을 촬영한다고 가게 홍보가 될 거라는 생각도 안 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이 고독함을 위해서라도 절대 무료로 받아먹을 수 없다라는 의견을 약 1분 정도 강력한 어필하며 너스레를 떤 결과, 어느 정도 조율하여 결국 커피만 무료로 받는 것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이 글을 빌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커피 잘 마셨습니다.
커스터드 크로와상은 아마 여기서 가장 사랑받는 메뉴가 아닐까 싶습니다. 슈가파우더가 내려앉은 크로와상 안에 차갑고 묵직해 보이는 커스터드가 들어있습니다. 기존에 제가 알고 있는 커스터드보다는 슈크림과 바닐라 아이스크림의 중간 정도의 밀도와 맛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저는 사실 생크림을 좋아하지 않아서 생일 때도 케이크를 먹지 않거나 살짝 맛만 보는 정도의 취향을 가지고 있는데요. 반면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은 어느 정도 좋아하는 편이라 이 커스터드 크로와상은 저에게 하루에 1개 정도는 맛있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주의할 점은 먹을 때 깔끔하게 먹는 사람을 본 적이 지금까지는 없었을 정도라 집에서 혼자 편히 즐기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썸을 타고 있거나 새내기 커플들이 한자리에서 함께 먹는 것은 그 짝의 운명을 테스트해보는 것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테스트가 나쁘진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이 부분은 숙지하신다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구매한 빵 3개와 무료로 받은 커피 1잔을 들고 나와보니 오늘 촬영 잘 나올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물론, 지금 글을 쓰는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래도 어느 콘텐츠들보다 꾸임 없고 어느 파워블로거보다 협찬 없이 진행하는 점에서 의의를 가지고 계속 고독하게 연재해보겠습니다. 다소 아쉽거나 빈약한 부분들이 있다면 피드백을 주신다면 앞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핑계를 대자면 언론사도 아닌 파워블로거도 아닌 이 애매한 포지션의 연재물을 설명하기 어려워 섭외 또한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재미있게만 읽어주시고 실제로 소개한 곳들에 가셔서 그 시간을 즐겨주신다면 그걸로 저희는 만족합니다.
‘빵의 정석’은 안에서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없기 때문에 모두 테이크아웃만 가능합니다. 하지만, 걸어서 2분 거리에 서울숲이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더 좋은 환경이 아닐까 싶네요. 물론, 날씨가 좋지 않은 날들을 제외하고 말입니다.
사온 빵들 중에 뭔가 조금 더 탐스러워 보였던 쇼콜라 후앙부아즈를 골라 한 입 베어 물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눈을 감고 있었다는 것을 지금 알았지만, 눈을 감고 맛을 음미했나 봅니다. 한 입 먹자마자 겉은 바삭했습니다. 그런데, 페스츄리 타입이다 보니 우수수 낙엽처럼 빵의 표면들이 바닥으로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야외 공원에서 먹으니 무엇이 낙엽이고 무엇이 빵 부스러기인지 구별하는 것은 비둘기의 몫이 된 것만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식감이 좋았는데 페스츄리의 특유의 겉면에서 느껴지는 식감은 익숙했지만, 속이 층층이 쪼개지는 것이 건조한 느낌보다는 좀 더 쫀득하게 힘 있는 편이라 좀 더 좋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숨어있던 초코와 딸기 혹은 포도 혹은 석류와 같은 맛이 함께 배어 나와 심심함을 달래줍니다. 알고 보니, 쇼콜라 후앙부아즈는 Chocolat Framboise라는 프랑스어인데, 쇼콜라는 익숙해서 초콜렛이라는 것은 쉽게 알수있었지만 Framboise(후랑부아즈)는 궁금해서 찾아보니 그것은 바로 산딸기었습니다. 초코렛과 산딸기 쨈의 조화가 꽤나 잘 어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아마, 다시 ‘빵의 정석’을 가게 된다면, 커스타드 크로와상을 먹을지 쇼콜라 후랑부아즈를 먹을지 고민할 것 같습니다. 아마도 포만감을 느끼고 싶을 때는 커스타드 크로와상을 선택하고, 간단하게 먹고 싶을 때는 쇼콜라 후랑부아즈를 선택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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